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20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어요. 심지어 결혼 전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였어요. 제 안의 동력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아이를 낳아 그 동력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좀 허튼 생각을 할 때였죠. 

저도 결혼하고 아이가 한동안 생기지 않았어요. 안나님보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이 없이 살아도 되겠다 마음을 비운 순간 아이가 찾아오더라고요. 엄마가 되는 건 소망한다고 계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정말 실감했던 것 같아요. 

가끔 입양을 생각해요. 제가 좀 더 넓은 사람이 되면 입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 앞가림도 못할 때가 많아 그저 소망 중 하나로만 가슴에 담아두고 있지요. 

직접 출산을 하든 입양을 하든 저는 사랑과 책임으로 기르는 것은 다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1.1K
팔로워 1.4K
팔로잉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