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원망할 겁니다...라는 소리를 들었죠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1/09/30
아이를 둘 키웠습니다.

첫애가 어릴 때 그냥 즐겁게 놀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저는 회사를 하고 있었고, 아내는 교사였기 때문에 어린이집은 보내야했죠. 어린이집 보내면서 따로 한글 공부는 시키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그 나이 때는 그냥 노는 것만으로 지낼 수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두 살 터울인 둘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키웠죠.

어느날 학습지 판매원이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아내가 나가서 뭐라뭐라 이야기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울어버리는 것이었어요.

"왜 그래?"
"학습지 하라고 온 사람이었어. 안 한다고 하니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원망할 거라잖아. 난 무서워. 정말 그러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거면 어떡하지? 직장 다니니까 못해주는 것도 많은데 이래도 괜찮은 건지 정말 모르겠어."

같...
이문영
이문영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160
팔로워 844
팔로잉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