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힘이 지닌 특징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느리고 더딜지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를 실망하게 만드는 일이 곳곳에서, 그것도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지성의 힘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끔은 희망 자체를 놓아버리고 싶게끔 만드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중략) 헌법 11조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 약속을 실현시키는 차별금지법은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법’이 될 수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말이다. 그 주인공은 단연 우리이다.  [차이, 차별, 처벌] [이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