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생활

사각공간(思覺空間)
사각공간(思覺空間) 인증된 계정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2023/02/12
인간은,
제 광기 비롯 무의식 저변에 자리한 갖가지 꿈틀거림을 충족하려고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리 배설 출구 마련, 치환하여 (부분적일 지언정) 해소 ← 이렇게 욕망의 고삐 틀어쥐고 조절/제어하려 하지. 하기에 인간은, 뇌 발달 영장류 가운데 으뜸인 것. 때문에 제어 못하고 기어이 일 벌여 사고 치는 대척 형편 두고, 인간으로서의 격(格) 잃은[失] 금수(禽獸) 취급 아니 미만의 하등 생물 취급하는 게 아닐지.

이처럼 자제(自制) 바탕 삼아 도(道)와 덕(德)이 공중(公衆)의 묵계로 자리. 이의 성문화(成文化), 법과 윤리로 꾸리니 문명(文明)-공동체. 6,70억 되는 꼬물이 인류가 일개 행성에서 벌이는 짓. 동종(同種)인 주제로도 신기하고 놀라운데 만일 신과 같은, 저 하늘 위 퍼스펙티브로는 어떨는지. 인류가 짓는 역사, 흥미롭다 아니할지. 만일 조물주라면 오죽할까. 나름의 재미,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갱신/발전/진화 거듭하는 경이로운 생명체내재한 결함이랄지. 그러니까 이성(理性)과 욕망이라는 이란성 쌍생-아(我), 함께 거주하니 다름 아닌 하나의 육신. 이같은 환경적 조건에 배태된 부조화. 이성을 추앙하든 욕망을 추종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결여/결핍, 감각할 밖에 도리 없으니 그야말로 나사 빠진 불완전체.
(어쩌면 '타인이 지옥'인 건, 이같은 내부 투쟁 현장이야말로 지긋지긋한 지리멸렬 경험의 시뮬레이션으로 부지불식간 느끼기 때문 아닐까)

결국 쇼펜하우어의 일갈처럼

인생은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
_박찬국, 『쇼펜하우어와 원효』 中

'오락가락 시계추'. 갈팡질팡 우물쭈물 우왕좌왕 거듭하다 숨져가는 인간 종...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육면각체'를 쌓아 올리는 '건축'을 '무한'으로 거듭하는, 사각(四角)의 '광장' 사회, 그 속에서 저마다 자기 내면에 정주할 곳을 우선하여 가꾸도록 돕는 말·글. 이를 조력하는 동네서점. 생각[思]에서 깨달음[覺]에 이르는 여정을 돕는 책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 사각공간(思覺空間)
32
팔로워 16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