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유쾌함으로으로 바꾸는 건 어때?,,네 번째 중국어 원서 이야기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8/18
다름을 유쾌함으로 극복해보는 건 어때?
---네 번째 중국어 원서 이야기,

《我不喜欢这世界,我只喜欢你》는 나의 네 번째 중국어 원서 읽기 책이다. 

  글쓴이 乔一(차아오이)와 F君(쥔)의 연애부터 결혼 생활 중에 있었던 일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써내려간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SNS상에 기록했던 것들(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微博웨이보어, 우리로 치면 네이버 블로그 같은)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다. 지난 5월에, 소주(苏州)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 행사를 했는데, 이책이 한 코너에 추천도서로 자리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첫 중국 작가가 쓴 원서인 셈인데, 이 책이 인기를 얻어 TV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드라마로는 "我只喜欢你(워즤시환니, 나는 너만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다. 얼마 전 읽었던 <우린 열 한 살에 만났다>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물론 글의 분위기나 느낌은 다르지만.

  이런 짜투리같은 에피소드 모음집도 책으로 묶여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만, 드라마까지 제작될 정도이니, 이 책이 주는 유쾌함이 만만치 않다. 그야말로 현캐(현실 캐릭터)인데,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어찌나 분명하고 독특한 지 말이다. 두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케미가 유쾌상큼발랄해서 한 꼭지 한 꼭지 에피소드를 읽을 때마다 웃음이 빵빵 터진다.

  하지만 책으로 읽어서 웃음 만렙이지, 때로 실제 일어났던 당시 현장이라면 분명 맘 상하고 화가 날 만한 에피소드들도 있다. 두 연인은 현저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격한 차이에 오는 불협화음이 분명히 있다. 차이는 싸움의 원인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한편 웃음 제조기인 것도 확실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세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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