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실 다이어리 #1] 우리의 별명은 "한편meanwhile"

이재랑
이재랑 · 살다보니 어쩌다 대변인
2023/01/09

 작년 12월 19일, 십여 년간의 학원 강사 생활을 마치고 정의당/청년정의당 대변인으로 발령받아 국회로 출근하게 되었다.
 첫 문장부터 서걱거린다. 학원 강사, 정의당, 대변인, 이 단어들 사이의 간극을 잘 설명할 자신이 없다. 이직의 이유를 물어오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쭈뼛거린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 너무 짧거나, 혹은 너무 장황할 것 같아 그렇다.
 월급은 반토막도 못 된다. 출퇴근 길은 좀더 고단해진다. 이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보다는 싫어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내야만 한다. 그런데 대변인을 제안 받을 때 내가 들은 첫 마디란 정작 ​"지금 당이 어렵습니다"였다. 그 말에 머릿속 계산이 죄다 엉키고 말았다. 나도 그만큼은 어려워도 되는 것 아닐까.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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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야 우리가 붙여버리면 그만

  출근 첫 날부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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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의당/청년정의당 대변인 (~2022) 10년 차 사교육 자영업자. 작가가 되고 싶었고, 읽고 쓰며 돈을 벌고 싶었고, 그리하여 결국 사교육업자가 되고 말았다. 주로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시험성적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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