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나는 27살이었다.
2022/09/26
2020년의 나는 27살이었다. 졸업 3년째. 바꿔 말하자면 사회생활 4년차. 함께 취직했던 친구들은 하나 둘 자신의 직업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보육교사 1급을 손에 얻은 친구도 있었고, 마케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 친구도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뭘 했더라. 나 자신을 다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주먹 쥔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시간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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