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얼룩커 여러분의 일상은 '배리어 프리'하신가요? by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alookso콘텐츠 · 콘텐츠팀

2021/11/12

그런데 생각해보니, 할머니는 짐을 들고 어딜 나갈 때마다 누군가(ex. 힘센 아가씨)의 '선의'를 기대하셔야 하는 걸까요? 만약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럴 여력이 없다면요? 저는 타인의 '선의' 없이도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별다른 고민 없이 지도 앱에 뜨는 최단시간 경로를 택합니다. 왜 누군가는 그런 일상이 어려운 걸까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유모차와 동행하는 부모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자는 운동입니다. 계단을 경사로로 바꾸고, 엘리베이터와 점자 보도블록을 마련하는 등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게 대표적이지요. 최희윤 얼룩커님이 쓰신 글처럼 재난 대피 상황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동권 보장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동'뿐만 아니라, 수어 통역과 내레이션 등을 추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 길거리 정치인의 삶을 연재합니다.

2021/11/16

답글: 얼룩커 여러분의 일상은 '배리어 프리'하신가요?

생활/사건사고+9

저는 성남시에 있는 주요 건물의 '계단 정보'를 수집해 공개하는 '계단정복지도'라는 프로젝트를 친구들과 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엘리베이터 유무, 진입로의 계단 개수, 경사로 유무 등을 파악하는 작업입니다. 역세권과 주요 상권에 있는 9,000여 개 점포가 대상이며, 현재 2,200개 정도의 정보를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계단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웹 서비스를 잘 만들어 홍보하면 충분히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4월부터 5개월에 거쳐 계단정복지도(https://staircrusher.club)라는 웹 서비스를 12명의 친구들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완성이 되어 갈수록 불안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쓰게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