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그러셔도.
2022/02/21
큰맘먹고 병원을 가기위해 직장에 오후 반차를 냈다. 엄마가 지난주부터 어지럽다고 말씀하셨던것이 맘에 걸려 분명히 아침에 출근하며 전화로 약속된 일이었다. 나는 부랴부랴 이생각저생각에 바쁘게 움직였는데. 전화를 걸었다. "지금 괜찮은데뭐, 난 안갈란다!" 넘 간결하고 쿨한 답변이다. "따뜻하게 입고 나오셔요" 못 들은척 한번두번 가시기를 권했다나는 여느때처럼. "아이 시러. 안가!" 엄마는 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셨다. 시간을 아끼려 한시간을 미친듯 달려왔는데 말이다. 아~! 이건 아니다. "알았어요!" 긴말이 필요없이 아파트 정문에서 유턴을 하는 나는 화가났다. 약이 올랐다. 물론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팔십이 넘어 연로하신 부모님과 다툼을 할 수도 없다. 병원비를 한번이라도 줄이시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