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님께서 초등학교 영재원을 물어보시니,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 지 좀 난감하네요. 그래서 일단 왜 초등학교 영재원이 필요하고, 누구에게 필요한가? 를 먼저 생각해보았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글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특정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는 아이를 주로 영재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그 분야가 공룡인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우스갯소리로 일생을 통틀어 딱 세 번 공룡에 대한 지식이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그래프를 본 적이 있는데요. 자신이 5살 때, 고생물학 전공할 때, 아이가 5살 때 라는 그래프였습니다.

공룡에 푹 빠지게 되면, 옆에서 보았을 때, 마치 덕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해당 지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기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전문 지식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 지식을 접하다 보면, 더 많은 전문 지식을 접하고 싶을테고, 이 과정에서 아이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타오르는 지적 욕구를 해소하고 싶은데, 부모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거나, 자기가 갖고 있는 관심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말하는 아이의 표현 방식을 이해해주지 못합니다. 이런 아이가 공룡 영재원에 가서 공룡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한다면,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도 얻고, 공룡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 호기심을 확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