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일 · 일리있는 소리를 합니다.
2022/03/21
열 두 살 강아지를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아직 팔팔하고, 저도 그래서 아직도 애기같기만 한 애기를 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가 얼마전에 여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어서 조금 적어봅니다.

얼마 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니 강아지가 바퀴벌레약을 주워다가 뜯어먹었더라고요.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해충이 잘 꼬이게 하기 위해서 땅콩버터를 쓰는 줄은, 제 강아지가 그걸 냄새맡고 뜯어서 먹어치울줄은.

다행히 강아지가 소화가 느리고 장이 안 좋은 편이라 흡수가 늦었는지 어쨌는지,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먹은 걸 전부 구토한 후 흡착제를 받아서 돌아왔고 독성성분 때문에 애기가 혹시 발작하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아파서 끙끙거리는 걸까봐 잠을 못 자고 하루를 넘기고, 이틀 삼일을 무사히 약을 먹으며 넘겼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상황을 들으니, 애기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2
팔로워 8
팔로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