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공권력은 우리를 지키는가?
2023/08/22
영화가 개봉한지 20년이나 됐는데 스포일러의 경고를 쓰려니 좀스러운 것 같기도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어느덧 국가대표 연출자가 된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하는 <살인의 추억>(2003) 을 다시 보면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이에 기록을 남긴다.
용의자들
순삿밥을 먹으며 무당눈깔을 자처하는 형사 박두만 (송강호 분) 이 자기만의 범인을 색출하는 비법은 '딱 보면 아는' 것이다. 그의 파트너 조용구 (김뢰하 분) 형사는 인상이 더럽다는 이유로 용의자에게 군홧발을 선사한다. 선임반장 (변희봉 분)을 포함한 이 형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범죄의 소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봐왔지만 실제론 무당에게 잡 것들의 얼굴이나 들이밀기 바쁜 두만의 용의자 리스트는 신통치 않은 근거들로 이뤄져있다.
여기서 실제로 호기심이 들었다. 사회의 안녕과 치안을 위해서라면 어긋난 용의자를 잡아 송치해서 스타 형사가 되면 만사가 형통해질까? 순간의 건승을 노리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위에 지은 누각 밖에 되지 않을 텐데. 가짜 범인을 잡은 뒤에도 유사한 수법의 연쇄살인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면, 그건 누가 책임질까? 안심하고 우중에 빨간 코트를 입고 길을 나선 부녀자가 또 희생되면 두 배로 원통 할텐데.
그러면 그 때가서 또 다른 용의자를 제물로 만들어 순간을 조용히 시키는데 주력할 것인가?
제물들
용의자로 지목된 첫번째 인물인 백광호 (박노식 분)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유로 끌려온다. 아버지의 평판을 물려받으며 이미 억울한 그에게, 형사들은 폭력도 모자라 죽음의 계기까지 준다. 조병순 (류태호 분) 또한 억울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는 ...
어휴 지독한 놈들
시그널 꿀잼
80년대에 인신매매도 꽤 있었지 아마? 얼마 전엔 최루탄 냄새 맡아본지 꽤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80년대를 기분 좋게 기억하는 이들도 있지요. 저는 그 세대가 아니지만 무조건 좋게만 생각하시는 분을 본적이 있었죠. 그냥 둘다 하면 안될까요? 좋은 점은 좋게 나쁜 점은 나쁘게 둘 다 가능할 것 같은데....장단점은 늘 한 세트로 존재하는데....전 공권력이 못 미치는 경우가 있으니 늘 일정한 정도이 경계심은 나쁠 것 없다는 주의입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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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다르게 적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