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온기 : 김성라 <여름의 루돌프>, 사계절, 2023
2023/12/16
만화문화연구소╳알라딘 2023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작 리뷰 #3
김성라 <여름의 루돌프>, 사계절, 2023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알라딘이 매월 선정된 출판만화 중에서 2023년 올해의 출판만화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의 출판만화 후보작들의 리뷰를 올립니다. (2023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작 전체 보기)
김성라 <여름의 루돌프>, 사계절, 2023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알라딘이 매월 선정된 출판만화 중에서 2023년 올해의 출판만화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의 출판만화 후보작들의 리뷰를 올립니다. (2023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작 전체 보기)
작가는 여름을 맞이해 제주 할머니 댁에 머문다. 자고, 일어나고 밥 먹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는 환대, 노동, 연대가 반짝인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제목인 '여름의 루돌프'의 따뜻한 의미를 느끼게 된다. 몇 개의 선으로 자연과 사람을 담아내는 간략한 조형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진짜 만화의 힘이다.(박인하)
김성라 <여름의 루돌프>(사계절)은 일상의 이야기다. 반복되는 구조에서 얻을 수 있는 짜릿함보다 일상의 평범함, 구체적인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기대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주류 만화씬 바깥에서 독자를 찾는다. 디지털보다는 물성이 있는 출판으로, 그 중에서도 그림책, 그래픽노블라는 이름으로 독자를 찾는다. 출판사에서도 <여름이 루돌프>를 ‘Dear 그림책’ 시리즈의 하나로 출했다.
그림책이나 동화책 삽화 작가로 활동하는 김성라 작가는 <귤 사람>(2020)에 이어지는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여름의 루돌프>를 발표했다. <귤 사람>은 제주에서 귤을 수확하는 겨울 제주 이야기고,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처럼 여름 제주 이야기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은 작가 자신이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손녀로 불리는 것을 미루어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말풍선 가득 제주어가 가득하고, 물질을 나가는 해녀 할머니들의 삶이 생생하다.
그림책이나 동화책 삽화 작가로 활동하는 김성라 작가는 <귤 사람>(2020)에 이어지는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여름의 루돌프>를 발표했다. <귤 사람>은 제주에서 귤을 수확하는 겨울 제주 이야기고,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처럼 여름 제주 이야기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은 작가 자신이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손녀로 불리는 것을 미루어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말풍선 가득 제주어가 가득하고, 물질을 나가는 해녀 할머니들의 삶이 생생하다.
정직하고, 그만큼 단단한
서울의 여름에서 제주 할머니 집으로 도망친 주인공은 에어컨 없는 제주의 여름과 마주한다. 뜨거운 공기에 방에 옆드려 움직이지 않다가 모자를 쓰고...
만화(한국만화, 일본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등)를 좋아합니다. 보고,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2020년부터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