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이미 실패사례… 디지털교과서 도입, 왜 우리만 서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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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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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고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내년부터 초등·중등·고등학교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됩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별로 학습 상황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려는 거예요. 정부는 일단 일부 학년·과목에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전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요.

출처: 교육부
박수치는 에듀테크 업계, 정작 사용자들은 냉담

교육부가 추정한 디지털교과서 도입 예산은 6년간 6조 9천억이에요. 올해 확정된 예산만 1조 2천억원이죠. 디지털교육을 뜻하는 ‘에듀테크’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면서 관련 업계는 호조를 맞았어요. 정부 정책에 따라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회사들은 들뜬 모습입니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현장의 반응은 냉담해요.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인공지능 교과서 도입에 따르는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어요. 안 그래도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인해 성장기 아이들이 뇌 발달 저하, 문해력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데 수업시간 마저 책을 버리고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부분에 우려가 커요. 또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바꾸고 학교 교육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인데 정부가 이렇게 빠르게 추진해도 되는 건지 의문을 갖고 있어요.

국회 국민동의청원 페이지 갈무리. 성장기 어린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재논의하자는 청원이 소관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저학력·저소득층 위한다지만… 오히려 학습격차 벌릴까 우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도입의 필요성을 ‘맞춤형 학습’에 두고 있어요. 교사가 모든 학생의 교과를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를 인공지능 교과서가 해결해준다는 거예요. 학생의 이해도, 학습 태도, 강점 및 약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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