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출근 했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22
아침 8시. 남편방에선 여즉 아무 기척이 없다.
몸이 많이 안 좋은 가 보다. 늦잠 자게 놔둬야지. 소리 안나게 조심조심 움직인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늦잠 자는 사람이 아닌데... 혹시나 싶어 살그머니 방문을 열어본다. 불이 훤히 켜져 있고 사람은?  없다.
언제 벌써 일어나서  나갔지? 내가 6시 반에 깼고 그 후엔 전혀 기척을 못 느꼈는데.

어제, 저녁밥 먹으라고 불렀더니
"그냥 차려 놔. 못 먹겠어. 나중에 먹을게. 온 몸이 으실으실하네. 몸살 났나 봐"
이럴 땐 뭐라고 해야하나.
" 어떡해" 한 마디 하고 타이레놀을 찾아서 갖다주었다. 요 며칠 계속 어깨며 허리에 침을 맞으러 다닌다.
어제 침 맞으러 나갈 때 5번을 말했다.
" 택배 찾아와요. 올 때 싣지 말고 갈 때 실어놔요"  대답은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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