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몸과 건강한 몸

김형찬
2023/06/20
요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식도 더 잘 챙겨 먹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안 좋아요.”
   
목과 어깨를 돌리면서 들어오시는 이 환자는, 평소 예민한 신경과 위장문제 때문에 종종 치료를 받는다. 전보다 체격이 조금 커진 듯 해서 물었더니, 왜소해 보이는 몸이 늘 콤플렉스였는데, 얼마전부터 체육관에 등록해서 트레이닝도 받고 식단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혹시 단백질 보충제도 복용하냐고 물었더니, 근육 붙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최근에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고. 사람마다 몸의 패턴이 다른데, 이 환자와 같은 분들은 같은 운동을 해도 남들보다 근육이 잘 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 운동에 욕심을 내고 편중되게 영양을 섭취해서, 몸 안에 피로물질과 독소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순환과 활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단 보충제 섭취는 중단하고 운동과 휴식을 적절히 하면서 천천히 꾸준히 몸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보기 좋은 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얻자고 건강을 잃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을 하다 다쳐서 오거나, 다이어트를 묻는 환자들이 늘어나면, ‘아~ 이제 사람들의 마음에 여름이 왔구나.’라고 생각한다.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보니 자연스레 몸매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면 환자가 바라는 몸의 기준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상당수가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몸에 가까워지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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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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