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셰프님이 말을 걸었다. - 거제도 에세이

김로원
김로원 · 거제도 사는 자유인
2023/02/25
지난 금요일, 거제 시청 행사가 있어서 거제의 대표격 호텔인 '삼성호텔'에서 하루종일 일정이 있었다. 삼성호텔은 거제의 대표 조선소인 '삼성조선소', '대우 조선소' 중 도심에 위치한 삼성조선소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다. 이 근처에는 조선소뿐 만 아니라 삼성 근무자들이나 해외에서 배를 발주하는 '선주'(말 그대로 배 주인) 업체 손님들이 살고 있는 삼성빌리지도 바로 옆에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우리 집에서 차 타고 4분이면 오는 위치라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하루 종일 잘 먹으면서 일하고 싶을 때 오는 곳이 이곳이다. 왜냐하면 라운지에서 홍차 티팟을 시켜놓고 하루 종일 일을 하다가 런치 시간에 점심을 먹고, 또다시 바로 일을 하기 너무너무 좋은 곳이기 때문에. 주말과 성수기를 제외하면 사람들 그리 북적이지 않아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그리고 맨발로 땅을 밟아주면 좋은 '그 라운딩', '어싱'을 하기에도 좋은 잔디밭이 뷔페와 라운지 층과 같은 층이라 그냥 문 열고 나가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 소나무들을 눈에 담으며 후-하-후-하 멍 때리다가 다시 들어오곤 하는 것이 내 '집 근처 호텔에서 일하기 루틴'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번 우릴 수 있는 홍차 티팟에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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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상품으로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기획자와 친구가 되는 거제도 복합문화공간 로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북: 로원 / 인스타 @the.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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