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있어서의 당사자주의의 함정 : 셀럽중심주의의 가능성

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10/28
저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언론 중에 CBS를 신뢰하는 편입니다. CBS를 신뢰하는 이유는 당사자를 데려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해줄테니, 판단은 당신네들이 알아서 하시오, 라는 스텐스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CBS의 당사자주의에서도 함정이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은 당사자주의가 셀럽중심주의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이번 명태균 게이트에 있어서 키맨으로 꼽힐 수 있는 것은 국회의원 이준석 씨인 것 같습니다. 이준석 씨는 대선 과정 중에 국민의 힘 대표였으며, 실제로 명태균 씨와 접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기에 그가 키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입을 열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치부와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이준석 씨가 CBS의 한판승부에 나왔을 때 그의 정치 여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패널 김웅 씨가 있었습니다. 다른 고정패널인 박성태 씨가 질문했습니다. 이준석 씨가 '백분 토론'에서 여론조사에 관해서 말할 때 분명히 첫번째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 조작으로 볼 여지가 있고, 두번째 의혹은 여론 조작이 아니라 단순한 조사 과정에 있어서 여론 보정일 뿐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맞다. 그러나 반윤 스탠스를 명백히 보여온 이준석 씨의 평소 행보를 보았을 때는 두 번째 의혹은 짧게 말한 후 넘어가고, 첫 번째 의혹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할 법한데, 정반대의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것에 대해 이준석은 자신이 대표로써 치룬 대선 본선이기 때문에 두 번째 의혹에 대해 길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경선에서 후보가 뭘하든 그리 크게 신경 쓸 바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사리에 합당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대선 본선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선 경선에서 그는 계속 당 대표였으며, 따라서 대선 경선은 당 대표의 관할 하에 치룬 선거이기 때문에, 부정이 있는데 발견 못했을 때에 자신의 책임이 더 컸으면 컸지, 더 작진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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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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