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악담 얼룩커는 자신의 정치관이 '진보'라는 데에 지나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충분한 생각과 고민을 해서 정치관을 세우고, 거기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에는 좋게 본다. 그렇지만, 자신의 정치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자신과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에 관해서 내리깔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쫌생이 정도로만 생각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는 자신의 가치에 따른 것이지, 자신의 판단력이 더 나아서 그런 것은 아니며, 자신의 인격이 더 잘 나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없는 인간들은 어떤 정치색을 가진 것이 마치 자신이 더 고귀한 인격을 가진 것인 양 착각하고, 자신이 더 나은 판단력을 가진 것이라고 착각한다.
악담 얼룩커가 원글에 쓴 첫 댓글을 한 번 읽어보자. "제가 보기에 서형우님은 국힘 지지자이신데 자신이 국힘 지지자라는 사실을 꽤 정교하게 숨기고 있는 듯. 자신이 국힘 지지자라고 하면 쪽팔리니까. 뭐,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그러면서 졸라 진보주의자인 행세를 하는 태도에 감명을 받습니다."
다시 ...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는 자신의 가치에 따른 것이지, 자신의 판단력이 더 나아서 그런 것은 아니며, 자신의 인격이 더 잘 나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없는 인간들은 어떤 정치색을 가진 것이 마치 자신이 더 고귀한 인격을 가진 것인 양 착각하고, 자신이 더 나은 판단력을 가진 것이라고 착각한다.
악담 얼룩커가 원글에 쓴 첫 댓글을 한 번 읽어보자. "제가 보기에 서형우님은 국힘 지지자이신데 자신이 국힘 지지자라는 사실을 꽤 정교하게 숨기고 있는 듯. 자신이 국힘 지지자라고 하면 쪽팔리니까. 뭐,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그러면서 졸라 진보주의자인 행세를 하는 태도에 감명을 받습니다."
다시 ...
@유영진 네 ㅎㅎㅎ 제가 농담에 기반한 비유를 잘 못 알아먹었군요. 그러나 농담적인 비유를 쓰는 것이 오히려 공론장에서 좋은 활동일지는 약간은 의문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하버마스는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의 조건 중 하나를 사실성으로, 하나는 진실성으로 꼽았습니다. 사실적이지 않고 진실되지 않은 비유를 쓰는 것이 오히려 공론장에서 소통을 교란하게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버마스와 공론장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892924.html#cb
@서형우 답글 감사합니다. 설명이 필요한 농담은 실패한 농담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제 상황이 그 상황이네요. 정신분석학은 그냥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유영진 글쎄요... 저는 정신분석학까지 동원해야 악담 얼룩커와 대화가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논리학적으로 풀었을 때 내가 그러한 생각을 내보이지 않았는데, 그렇게 악담 얼룩커가 반응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투사된 것뿐이라고 가정하고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따로 정신 분석 심리 상담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악담 얼룩커가 왜 저렇게 말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정치관 내면에는 표피적인 이유 이외의 요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중서부 지역의 미국인들 마음에는 미국 주류 엘리트 사회에 대한 미움이 도사리고 있고, 노조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정치인의 주장을 동조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마음 속에는 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주의에 대한 반발심리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배경에는 도덕적인 믿음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발설하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에 있지, 그러한 마음을 발설할 수 있게 뉴미디어들이 마이크를 쥐어줘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때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 정치학이나 철학이 아니라 뜻밖에도 정신분석학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유는 내 쪽의 정치적 식견이 좁아서가 아니라 내가 정신분석 심리상담 훈련을 받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아울러, 그런 사람이 계속 종횡무진하면서 공론장을 악화시키도록 방치하는 커뮤니티 운영측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저는 그런 공론장이 쇠락하게 된다 해도 놀랍다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최성욱 동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긍정적인 피드백을 일상에서 잘 못 받다보니 너무 반갑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군요 맞는 말씀입니다
@유영진 네 ㅎㅎㅎ 제가 농담에 기반한 비유를 잘 못 알아먹었군요. 그러나 농담적인 비유를 쓰는 것이 오히려 공론장에서 좋은 활동일지는 약간은 의문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하버마스는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의 조건 중 하나를 사실성으로, 하나는 진실성으로 꼽았습니다. 사실적이지 않고 진실되지 않은 비유를 쓰는 것이 오히려 공론장에서 소통을 교란하게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버마스와 공론장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892924.html#cb
@유영진 글쎄요... 저는 정신분석학까지 동원해야 악담 얼룩커와 대화가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논리학적으로 풀었을 때 내가 그러한 생각을 내보이지 않았는데, 그렇게 악담 얼룩커가 반응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투사된 것뿐이라고 가정하고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따로 정신 분석 심리 상담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악담 얼룩커가 왜 저렇게 말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정치관 내면에는 표피적인 이유 이외의 요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중서부 지역의 미국인들 마음에는 미국 주류 엘리트 사회에 대한 미움이 도사리고 있고, 노조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정치인의 주장을 동조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마음 속에는 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주의에 대한 반발심리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배경에는 도덕적인 믿음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발설하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에 있지, 그러한 마음을 발설할 수 있게 뉴미디어들이 마이크를 쥐어줘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때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 정치학이나 철학이 아니라 뜻밖에도 정신분석학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유는 내 쪽의 정치적 식견이 좁아서가 아니라 내가 정신분석 심리상담 훈련을 받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아울러, 그런 사람이 계속 종횡무진하면서 공론장을 악화시키도록 방치하는 커뮤니티 운영측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저는 그런 공론장이 쇠락하게 된다 해도 놀랍다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최성욱 동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긍정적인 피드백을 일상에서 잘 못 받다보니 너무 반갑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군요 맞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