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덕에 도서관과 친해졌다.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3/10/14
책과 함께 노는 딸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 도서관에 간다.

첫째와 달리 둘째가 아기였을 때는 체력이 부족해 외출을 많이 하지 못했다. 딸과 함께 하는 시간엔 주로 집에 있는 책을 읽어줬다. 엄마의 책 읽자는 권유가 딸에겐 함께 시간을 보내자로 들렸던 것 같다. 엄마와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었던 걸까? 함께 책을 읽자고 하면 때때로 책장의 책을 다 꺼내올 기세로 책을 가져와 말려야 할 정도였다. 딸은 아들과 달리 맘에 드는 책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보는 것을 즐겼고, 여전히 즐긴다. 딸이 영어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부터 도서관에서 딸이 읽을만한 책을 빌려오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책도 이미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지겹기도 해서 새로운 책이 필요했다. 

아이들도 나도 취향이 제각각이라 책 고르는 게 쉽지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서 그 부담이 사라졌다. 빌려왔는데 관심 없는 책은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한국어로 된 책은 없었지만, 영어로 된 책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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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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