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도 적게
2022/03/29
막 서른을 넘어가면서 들었던 의문이 있다.
수입이 거의 없거나 적었던 학생 때는
돈을 벌어야 된다는 압박감도 없었고
불안함도 거의 없었는데
그랬던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소득이 늘기 시작하면서
왜 불안과 압박감이 함께 늘었을까?
주위 사람들에게 묻고 다니지 않았어서
이것이 나만의 문제인지
모두의 문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확실히 20대 중반과 30대 중반의 지금을 비교하면
소득의 증가분만큼 불안지수도 늘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다행히(?) 소박한 천성을 타고나
취미가 저축과 독서, 운동 그리고 피아노 연습(연주 아니고 연습에 방점)이기에
소비하는 돈이 객관적으로 많지 않다.
그럼에도 소득의 상승 그리고 그 소득의 하락을 예상한다는 것은
그렇게도 나의 불안...
자본주의의 샛길을 걷는 미니멀리스트.
커피,
주말 오전에 걷는 긴 산책,
피아노 소리,
도서관에서 나는 책 냄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