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모르겠다

세삼먼지 · 소소하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2022/03/23
 문득 오늘 첫 아르바이트날이 떠올랐다. 내가 좋아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스스로 돈을 번다는 기대감과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돌던 날이었다.

 알바하는 곳에 도착하니, 일하는 곳이 매우 낯설었다. 매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고 손님은 어떻게 응대해야하는지 몰랐다. 다만 일을 자라고 싶어서 일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내가 기억해둬야할 것은 무엇인지 메모장에 틈틈히 적어두면서 하루종일 외웠었다. 메뉴판도 외우면, 일하는데 훨씬 수월할 거라 생각해서  틈날 때 마다 외웠었다. 일을 잘 해보려고 나름대로 준비도하고 머리를 쓰려고했지만 행동이 안 따라줘서 더 답답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실수가 늘어, 실수를 만회하고 쓸모를 보이고 싶었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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