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등골브레이커

리주우 · 인생 멋있게 살자!
2022/03/22
어릴 때는 우리 집이 좀 사는 집인 줄 알았다.
일주일에 한 번 외식을 했고 가끔씩 사주는 옷도 나름 유명한 브랜드였다.
엄마가 우리들 만큼은 기 죽으며 다니지 않길 바라서 였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체 시간이 흘러 30대가 되면서 부모님이 일을 그만두고 경제적 관념이 생기기 시작하자
비로소 제대로 보였다.
우리 부모님은 쌓아 둔 노후 자금이 없었다.
다 형과 나에게 돈을 썼기 때문이다.
연세가 드셔 오를 대로 오르고 있는 실비 보험료를 내기 위해서
민망해 하며 나지막히 용돈을 부탁하는 엄마를 보니 너무 슬펐다.
다 나 때문에 돈이 없는건데... 마음이 참 아프네
그 옛날 기 죽지 마라고 해줬던 것들보다 배로 갚아드리고 싶은데
그럴 능력이 부족한 내가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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