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하루(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를 안 간지 6일째다. 이제 곧 지옥같은 학교에 가야 된다. 학교를 안 가니까 거짓말처럼 스트레스나 걱정거리들이 없어졌다. 그래서인지 가족들도 평소와 다르게 활발해지고 온순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나는 중학교때 반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말 많은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이다. 우리 고등학교는 특히 경쟁으로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학생들끼리의 신경전까지 있어서 진정한 친구는 애초에 기대도 안 한다. 가식적인 말투와 가식적인 행동들의 친구들. 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마인드. 생각이 다른 친구의 입장은 무조건 배척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는 아이. 선 넘는 남자혐오 발언을 서슴치 않는 아이(여고입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 못 하는 친구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다른 아이. 우리 학교는 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