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퇴근하고도 머리와 속이 안좋은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침대에 처박혀 자버리고 싶었지만

퇴근한 날 위해 분주하게 주방에서 저녁꺼리를 만들어주시는 엄마를 보고

문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내가 좋아하는 오뎅국을 한솥 끓이셔서

난 속이 안좋으니 조금만 먹겠다고 한 그릇만 펐는데

먹다보니 속도 괜찮아지고 맛이 좋아서 반그릇 더먹게 되는 마법같은 식사

어렸을때는 차려진 식탁에 대한 큰 감흥을 느끼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내가 차리지 않는 식사에 대한 정성을 느끼고 감사함에 감동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