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화에 실패한 안철수의 ‘철수 사(史)’

유니
유니 · 한 줄의 글에도 많은 힘이 있습니다.
2022/03/03
새벽에 갑자기 알림이 왔다. 난데없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뉴스였다. ‘어제 토론까지 잘 해놓고 갑자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사가 쏟아졌다. 심지어 어제 두 후보가 같은 색깔의 넥타이를 메고 온 것이 어느 정도 암시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야당입장에서 단일화 문제는 막판까지 놓지 못하는 카드였을 것이다. 민주당 측에서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는 듯 했으나 국민의 힘 보다는 적극적이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좀 더 가능성이 큰 윤 후보와의 단일화가 연일 입길에 올랐다. 누군가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으나 워낙 완주의지가 강해보였던 안철수 후보의 사퇴는 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심지어 토론할 때 보여주었던 도리도리와 눈 질끈의 표정을 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가 가능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국민의 당과 국민의 힘은 대선 뒤에 합당하기로 합의 했다고 한다. 이것이 안 후보가 단일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일까. 혹자는 5월에 있을 지방선거도 고려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거대 양당체제를 비판하고 제 3지대의 목소리를 내며 견제의 정치를 표방해온 안 후보의 그동안의 소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행보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 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데 공헌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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