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김대중 인증된 계정 · 펜굴노종:펜대 굴리는 노가다판 종사자
2022/04/09
들어가며
나는 이 공간에서 "노가다판 행정학자"라는 타이틀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오늘 쓸 글에서는 내가 작년까지 무엇을 하며 입에 풀칠했는지를 밝히고 쓰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글은, 왜 내가 이재명에게 다음이 없는지, 보다 더 정확히는 없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경기도밥 먹는 사람이었다
나는 작년까지 경기연구원에서 월급을 받았다. 햇수로 따지면 3년을 조금 넘는 기간이었다. 그 중 2년은 연구원의 한 부서에서 부장 보직을 수행했다. 자연스럽게 연구원과 경기도청의 몇 가지 회의에 참석/배석하면서 여러 가지 광경을 목도했다. 바깥에 비치는 경기도청과 이재명의 이미지와, 내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일터의 격차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 격차가 "공무원이 힘든 만큼 시민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속설에 부합하는 양상이었다면 내가 이런 글을 쓸 필요는 없었으리라.

내가 경기연구원에 적을 두었던 3년동안 이재명 지사를 마주한 적은 없다. 당연히, 그와의 개인적 인연은 없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점은 전혀 없다. 다만 그와 지근거리에서 일한 공무원들과는 조금 부대꼈다. 또한 그들이 만든 몇 가지 판을 때로는 목격하고 때로는 경험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흘러나올 수 밖에 이야기를 조금 듣고, 내가 아는 것을 공무원들과 나누기도 했다.

물론 지자체 산하 공공연구원의 말단 중간관리자에 지나지 않았던 초짜박사가 이러한 간접 정보만으로 이재명論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다만 작은 기대를 할 뿐이다. 내가 알 수 있었던 추가 정보를 이재명에 대한 언론보도, 그리고 이재명의 SNS 쪽글들과 결합하면 정치인으로서 이재명을 바라보는 조금 새로운 시각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이 시도가 성공적이었는지는, 오로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판단할 일이다. 

사람 장사로서의 정치: 이재명 주변엔 누가 있는가
나는 이재명이 지근거리에 둔 두 사람을 주목한다. 긴 인연 한 명과 짧은 인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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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읽고 씁니다. 재현가능한 분석을 지향합니다. 생산적인 논의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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