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써내려간 날

SHG(엄마)
SHG(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5/10
며칠 우울하고 심난했다. 아니 하다.
기사님들이 다녀갔지만 씽크대 걸레받이가 도착하지 않아 냄새가 계속 난다.
장판사이로 들어간 물에서도 냄새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나 혼자 감당하기 버겁다.
장판을 드러내고 닦을 수 있는 부분만 닦았지만
시멘트 바닥안까지 젖고 냄새가 베었다.
가구들이 있는곳까지 들어올리는 일은 무리다.

누워서 끙끙대며 다리 근처에 뭐라도 닿을까봐 전전긍긍했다.
건강을 과신하며 산것도 아니지만 나이 50도 되지 않아 절뚝거리며
집안에 갇혀지내는 삶은 생각하지 못했다.
너끈히 70살까지는 사회활동을 하며 일도 하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긍정 바이브 넘치는 나였잖아, 왜 이래.
하며 혼자 채근대봤자 되려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지만 많은 상황들이 변했다.
그러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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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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