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잠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7/19
 이른 새벽에 잠이 들었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 늦은 오후에 잠을 잤다. 역시나 늦은 저녁을 먹었고 늦게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

 무언가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책상에 앉았다. 책도 보고 글을 써보고 했지만 좀처럼 집중을 못했다. 아니, 안한 것 같다.

 자꾸만 딴 짓을 한다. 이 책도 보고 저 책도 보고. 책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다.

 분명 노을을 보고 들어온 날인데, 기분이 좋았는데, 집에만 있으면 멍한 기분이다.

 나아지자 마음을 먹었다. 노래도 들었다. 즐겨보던 예능을 본다. 사진도 보았다.

 잠깐이지만 웃었다. 그리고 다시. 멍하니 앉아있다.

 공간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 탓일까. 아니면, 무언가 비어진 마음이 이 공간에 스며든 것일까.

 이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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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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