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 온 워킹맘

C
2022/03/10
하나은행 알람이 울렸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내 월급.

이 월급이 정말 내 월급인가? 정말?

30년 넘는 세월 동안 성실히 살아 왔지만
아이를 키운 3년의 공백 후
새 직무로 일을 시작해
오늘 내게 쥐어진 월급은 정말
적다.

최저 시급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나의 월급.

내 벌이는 10년 전 사회초년생 때 받은 대기업 월급을 넘지 못한다. 

10년 전보다 훨씬 후퇴한 나의 벌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동안 살림하고 아기 키우느라
내 많은 걸 바친 시간은 
경제적으로 아무런 보람을 주지 못하고
오늘 이 적은 월급에 덤으로 뺨까지 맞은 기분

경단녀를 써 줬다는 것에 감사하자고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해 봐도

내가 원해서 된 경력단절이 아닌데
(대다수의 경우)능력만큼 주어지는 월급이기에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오늘.

부업왕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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