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의 겉모습..

훈우진
훈우진 · 자연과 함께
2022/03/10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이른아침에 집을 나섰다
아침도 거른채 급한일들을 처리하고 겨우
커피한잔을 마셨다.
외롭게 날 기다릴 댕댕이가 걱정되어서
부랴부랴 돌아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뛴다
어지럽다
배가 고파 위가쓰리다
3시30분 발 ktx
시간이 좀 여유있어서 오뎅과 떡볶기로
허기를 채우기로 했다
서서 먹는곳..
허겁지겁 먹다 배가 좀 채워지니 주변과 밖을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다
내 주변엔 어르신 몇분이 
혼밥을 하시고 계셨다
김밥과 오뎅
떡볶기와오뎅
어르신들의 모습이왠지 그냥
짠했다
행색을 떠나서
그냥 늙음의 슬픔?
어느집안의 부모님으로 존경받고
자상한 할아버지 할머니 이실텐데..
그냥 혼밥하시는 모습은
너무 쓸쓸해보였다
나처럼 기차시간이 남아 간단한 식사를 
하실뿐인데..
그냥 늙음의 모습으로 혼밥은 슬퍼 보인다
너무 외로워 보인다
그렇구나...
늙음의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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