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의 정신건강은 사생활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에 관한 정보다" "국민들의 살 권리를 위해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정신병자인지 아닌지 알 권리가 있다" 자신을 다른 이들보다 합리적이라고 포장하는 한 대선 후보의 어제 발언으로 글을 써보려 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손쉬운 혐오
정신질환 환자를 낮추어 부르는 '정신병자'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욕설 중의 하나다. 그 때문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안 좋으며, 그들을 사회적 약자/소수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더불어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많은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이 치료를 꺼리게 되는 주된 이유가 된다. 언론에는 정신질환 환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크게 대두되는 편이지만,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많은 환자들은 오히려 치료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정신장애/질환은 환자 본인의 잘못도 아닐 뿐더러, 누군가에게 내려지는 형벌도 아니다. 나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