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정찬용 인증된 계정 ·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
2023/03/17
나는 학교 폭력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어느 학교의 5년간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 학교는 교육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곳이며 졸업생을 지금도 잘 배출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새학기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중학생 전학년 강당에 모이라는 비상 소집령이 떨어진다. 이런 경우는 대개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여서 다들 긴장한 채로 삼삼오오 강담에 모여 앉았다. 잠시 후, 머리에 붕대를 한 학생과 그와 손을 잡은 또래의 다른 학생, 그리고 선생 한 명이 무대에 나타났다. 그들이 이 비상사태의 주인공인 것이었다. 

"여러분, 오늘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은 일종의 폭력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 이 000과 000이 쉬는 시간에 일종의 장난을 치다가 000의 주먹이 000의 입을 정면으로 가격하여 000의 치아 두개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원 치료는 끝났고, 부러진 치아는 접착해 놓은 상태입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할 지는 좀더 지켜보자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고요. 자,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에 대해 우리 모두 의견을 모아 봅시다. 먼저 입을 때려 치아를 부러뜨린 000의 생각을 들어 보겠습니다."

000은 잔뜩 기가 죽은 어조로 어쩌다가 그렇게 친구의 입에 주먹이 닿게 되었는지에 대해 떠듬떠듬 설명을 했는데, 얘기인 즉슨, 맞히는 시늉만 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길이를 제대로 재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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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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