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라고
제가 상담해준 몇 안 되는 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수다쟁이여서 적당히 수다 떨면서 서로 넋두리 주고 받기 하다가 본론이 나오더군요.
이분의 어머님이 폐암에 걸리셨는데 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내담자가 불쾌해 하십니다.
왜냐하면 갓난 아기 때 버리고 가서 계모와 매정한 생부에게 들볶이면서 천덕꾸러기로 자라났는데 내가 왜?
게다가 친모의 유일한 재산도 재혼한 남편의 자식 중 막내에게 주려고 한다고 하십니다.
아, 어릴적부터 꾸준하게 친모와 연락이라도 주고 받았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경우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왜? 폐암 걸렸다고 가서 딸 노릇 하라고 종용을 받아야 하지?
그래서 저는 당신의 감정은 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 그러면 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인간의 도리나 온갖 윤리적 대의 명분으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