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4/22
지구의 날, 걷기
 날이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 달콤한 잠을 포기하고 벌떡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샌드위치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온 가족이 집을 나섰다. 운동화 끈을 바짝 묶고. 54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지역에서 열린 '탄소중립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3일째 같은 티셔츠를 입은 듯한 남편에게 대체 그건 언제까지 입을 작정인지 물었다.  “이것도 탄소중립의 일환이야! 물이랑 세제도 아끼고, 전기도 아끼니 얼마나 좋아?”  걷기 전 국기에 경례와 애국가 제창이 있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참으로 오랜만에 불러보는 애국가였다. 해가 없어 걷기에 더 좋은 날씨였다. 4월의 기온 답지 않게 내내 무더운 날이 이어졌는데, 어제는 살랑거리며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졌다. 겉옷을 여미며 몸을 움츠린 것도 잠시 걷다 보니 땀이 나 겉옷을 벗어 허리에 묶었다. 흐린 날씨 탓에 회색빛 하늘이라 아쉬웠지만 길목에서 만나는 들꽃과 나...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4/25
지구의 날, 쓰기
기후/환경 생활/사건사고 사상/철학/역사
*사진출처: Photo by Louis Reed on Unsplash



며칠 전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얼떨결에 알았다. 그날이 지구의 날이라는 것을. 네이버 로고를 눌렀더니 친절하게 해당 날에 대한 설명 페이지로 바뀌었다. 덕분에 지구의 날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단순히 특정 기념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지구에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니 말이다. 달력에는 무수히 많은 ‘날’들이 있다. 그걸 일일이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지구의 날 정도는 기억해도 좋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해 공휴일이 아니었기에 더 그랬으리라. 빨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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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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