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전의 기억 한 조각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4/01/09
데이트가 좋은 이유: 두서없는 대화 덕에 떠올린 추억

함께 한지 10년이 넘는 우리, 집돌이인 그와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나도 집순이가 되었다. 집돌이와 집순이가 함께 사니 하루종일 붙어있는 날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그에게 데이트신청을 한다. 우리의 데이트는 함께 동네를 걷고, 동네식당에서 점심을 하는 정도로 아주 소소하다. 2주밖에 되지 않는 방학이었는데도, 이번 겨울방학은 어떤 면에선 너무 길었다. 그래서 그에게 아이들이 등교하는 첫날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월요일 점심, 우리는 약속대로 동네 태국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생각의 흐름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나눴다. 

...
그: "예전에 탈린에 갔을 때 너무 배가 고팠던 적이 있어. 애피타이저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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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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