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온몸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무더워진 날씨 때문에 문 밖을 나서기가 무섭다.

하지만 불어난 뱃살을 볼 때마다 왜 안나갔지라는 후회만 한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 움직여보려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밖으로 나갔다.

너무 더운 날씨라서 뛰지는 않고 근처 공원에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따사로운 햇살 속 공원에 있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보면서
이유없이 평온함과 따사로움이 느껴지는거 같은 기분이었다.

나에게 달라붙으려고 하는 벌레들이 귀찮긴 했지만 계속 걷다보니까 아무렇지 않았다.

아이들과 강아지가 서로 왈왈 거리면서 이야기해보려는 모습
새가 입을 벌리면서 소리를 내는 모습 그리고 화창한 하늘을 보면서
조금의 생각정리를 하면서 꿈을 머릿속으로 계속 그려봤던거 같다.

아직은 안잡힐거 같은 꿈이 언젠가는 잡히길 바라며
머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