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2023/06/05
그 날 아침 8시에 침대에 들어갔고
다음날은 출근 전까지 하루종일
설사를 그렇게 해댔다;
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일 일인가?
자존심이 너무 상했나보다.
출근했는데 머리가 아파서
파나돌 한 알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그 날이 무슨 날이냐면
우리 펍이 바쁜 나이트 클럽으로
변하는 토요일 밤이었다.
시간이 돼서 교대를 하려는데
낮에 일하는 애가 계속 바에서
어떤 새로온 바텐더에게
술 따르는걸 알려주고 있더라고;
난 내 일을 하려고 게이밍룸에
들어갔는데 얘가 퇴근 전 마지막
청소를 안 해 놨고 새로 들어온
손님들에게 음료 서비스도
안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 중 한명은 넌스모킹룸에서
시가를 피우고 있었는데 그때 딱
보스랑 시큐리티가 룸에 들어와 있었다.
보스는 거의 게이밍룸에 안들어오는데
왠일로 들어와서 그 손님에게
여기는 넌스모킹룸이다, 저쪽으로
가라 하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그 손님이 스모킹룸으로 간 사이에
그 손님이 앉았던 자리를 정리했는데
파이어볼 빈 보틀이 옆에 있는걸 봤다.
보스가 다른 손님에게 말하고 있었어서
시큐리티에게 말했는데 시큐리티가
보스에게 물어보겠다고 하면서
기다렸고 물어봤고 보스는
저 손님은 포키 손님이니까
그냥 놔두라고 했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다른데서 음료 갖고 와서 몰래 마시면
불법이라 내쫒아야 맞는건데
벌써 이 보스는 이런 상황에 나에게
두번이나 모른척 하라고 했다.
이게 말이 되나;;;;
그러면 포키에 돈 넣는 사람들이
다들 각자 음료 싸갖고 와도
나몰라라 하라는건가?
뭐 이딴 보스가 다 있나;
나는 점점 이 보스가
GM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나는 일개 직원...
시키는대로 했다.
책임은 보스가 지는거니까.
그저 답답하다.
저런 사람이 내 보스라니.
그렇게 보스가 시키는대로 놔뒀는데
5분도 안돼서 그 손님은
스모킹룸 화분에 오줌을 갈겼다.
파이어볼 한병 마시고
취해서 그런거다, 취해서.
취해서 그렇게 화장실 아닌 곳에서
오줌 싸는 손님들이 가끔 있는데
무조건 내쫒는다.
그래서 나는 또 시큐리티한테
저 손님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펍 전체가 바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