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남성의 조건

이가현
이가현 인증된 계정 · 페미니스트 정치활동가
2023/06/01
남자 못 버린 페미니즘 10화
   
내가 활동하고 있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번주 토요일부터 청년남성을 대상으로 총 5회차의 연애 강의인 <신남성 연애스쿨 : 돌보고 소통할 줄 아는 널.. 좋아해>를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이성애자 남성들이 여성을 귀한 존재로 대하는 계기가 좋아하는 여성이 생겼을 때, 그 여성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거나 잘 보이고 싶을 때이지 않은가? 이런 가정 하에 연애를 매개로 남성성과 사랑, 관계, 감정, 돌봄, 연대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강의를 기획하게 되었다. 
출처 :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블로그 (blog.naver.com/femiwithhim)
SNS에 강의를 홍보했더니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남성에게도 챠밍스쿨(charming school)이 필요하다‘는 댓글을 봤다. 나는 챠밍스쿨을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로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 봤다. 과거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좋은 신붓감되는 수업처럼 화장법, 걸음걸이, 다도, 와인, 대화법, 예의범절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교실이었다고 한다. 백화점 문화센터나 학원 등에서 유료로 진행했고, 지금은 40~50대가 된 여성들이 예전에 다녀봤다고 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발견했다. 
   
매력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줬던 챠밍스쿨의 문화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남성 연애스쿨이 챠밍스쿨로 보이겠다는 생각도 했다. 청년들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연애를 안 한다고들 알려져 있지만, 내 주변은 다들 매력있는 사람을 찾고 싶어 하고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출생률과 혼인률이 떨어지고 1인가구 비율이 높아지는 시대에 어떤 것들이 남성의 매력으로 여겨지는지 파악해 연애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그래서일까? <신남성연애스쿨>을 홍보하면서 ‘니들이 뭘 아냐’라는 반응도 접했다....
이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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