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43, 윤석열 대통령 16

정영일
정영일 인증된 계정 · 전 기자, 현 직장인
2023/04/16
사람들은 언론, 뉴스에서 객관적 사실을 원한다. 

또한 이론적으로 미디어, 언론은 객관적 사실을 대중에게 보여 줄 것을 맹세한다.    

언론이 전하는 ‘텍스트’가 이념화 또는 정치적 함의를 갖는 것과 달리 ‘사진’은 보다 진실에 가깝다. 과거 희소성을 담보로 보도사진이 주는 임팩트가 컸다면, 현재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디어가 대중화되었지만 보도사진이 갖는 임팩트는 여전한다.   

이는 사진이 갖는 객관성, 직관성에서 출발한다.   

텍스트가 사람들이 읽고, 이를 소화해야 하는 문명적 허들을 갖고 있으며, 영상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허용된 시간을 요구한다. 반면 사진은 직관적이며, 객관적이다. 텍스트 해석이 필요 없고, 많은 시간도 요구되지 않는다.


퓰리처상으로 유명한,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에 어떤 해석이 필요한가(그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또한 독수리에게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가 죽음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진에 우리는 더 이상의 의미를 덧대지 않는다. 사진으로 모든 것은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의 의도된 사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되지 않은 사진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적(?) 사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사이트 (https://www.president.go.kr/newsroom/photo_news) 뉴스룸의 ‘포토뉴스’를 선택하면 흥미로운 사진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최신순으로 나열된 상단 6개 콘텐츠의 포토뉴스 사진 가운데 3개는 윤석열 대통령, 나머지 3개는 김건희 여사다.   
대통령실 뉴스룸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건희 여사 사진은 마치 스냅사진(순간적 장면을 촬영해, 자연스러운 동작 또는 표정을 잡을 수 있음)을 찍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글을 작성하는 ‘23년 4월 16일 기준으로 정면에 등장하는 김건희 여사 사진은 모두 이와 비슷하다.    

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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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otc 영업사원이었으며, 전자신문에서 5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회사원이 됐다. 책을읽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쓴다. 이것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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