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가면 개근거지”…초등생 놀이문화된 혐오 키워드
2024/05/24
어른들의 거울이 된 아이들…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었단 신호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이가 개근 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는 글이 화재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로 최근 아들이 ‘개근 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개근거지는 개근상을 받은 아이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과거에는 개근을 한 아이들에게 ‘개근상’을 수여하는 등 긍정적 의미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학기 중 해외여행 등 교외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학교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말로 전락했다. 즉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이 여유가 없어 체험학습조차 못한다는 것을 돌려 말하는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어제 아들이 ‘친구들이 개거라고 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며 “개거가 뭔가 했더니 ‘개근 거지’ 거지의 줄임말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폰 못쓰면 차별한다죠 😢 정진영 작가님 단편집 <괴로울 때 춤을 추네>에도 등장하더군요
모든 가정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건 아닌데 이런 표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치 않아요. 맘이 무겁네요.
슬프네요 ㅜㅜ
계급화 좋아하는 분들이 사회 주류로 올라선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같긴 합니다. 오래 전부터 느낀 부분이지만, 더 심각한 건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 같지 않다는 분위기고 이에 편승해서 인스타를 비롯한 sns에 자랑스레 게시하고 또 굽이굽이 나 이런사람이다 라는 은연중에 풍기는 것까지, 뭐 하나 긍정적인 거 하나 없는 생경함에 맘이 가면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나이 먹어가면서 계속 되뇌이는 질문입니다.
대체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무너 짓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이후에 벌어질 상황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는 있는지.
이젠 의미없는 말 같아서 현실 속 사람들과의 대화조차 기피하게 되더군요.
모든 가정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건 아닌데 이런 표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치 않아요. 맘이 무겁네요.
슬프네요 ㅜㅜ
계급화 좋아하는 분들이 사회 주류로 올라선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같긴 합니다. 오래 전부터 느낀 부분이지만, 더 심각한 건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 같지 않다는 분위기고 이에 편승해서 인스타를 비롯한 sns에 자랑스레 게시하고 또 굽이굽이 나 이런사람이다 라는 은연중에 풍기는 것까지, 뭐 하나 긍정적인 거 하나 없는 생경함에 맘이 가면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나이 먹어가면서 계속 되뇌이는 질문입니다.
대체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무너 짓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이후에 벌어질 상황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는 있는지.
이젠 의미없는 말 같아서 현실 속 사람들과의 대화조차 기피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