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가면 개근거지”…초등생 놀이문화된 혐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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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어른들의 거울이 된 아이들…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었단 신호

[사진=뉴시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성인들 못지않은 과시와 허세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보다 재정적으로 못 산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거지’라고 놀리는 문화가 성행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이가 개근 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는 글이 화재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로 최근 아들이 ‘개근 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개근거지는 개근상을 받은 아이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과거에는 개근을 한 아이들에게 ‘개근상’을 수여하는 등 긍정적 의미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학기 중 해외여행 등 교외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학교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말로 전락했다. 즉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이 여유가 없어 체험학습조차 못한다는 것을 돌려 말하는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어제 아들이 ‘친구들이 개거라고 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며 “개거가 뭔가 했더니 ‘개근 거지’ 거지의 줄임말이었다'”고 밝혔다.
 
▲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허영과 사치 문화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날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몰린 인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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