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넓어지는 교실들

김재중
김재중 · 아브락사스
2022/03/14
아마도 2016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여유로운 대학생 신분의 무료한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찾았던 곳은 바로
집 근처 초등학교 교실 천장텍스 공사였다. 친구 소개로 보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다양하게 해왔던 나는 쉽게 적응했다. 하지만 내가 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느 교실의 교탁 위에 얹어진 유리상판 아래 학생들의 자리배치도였다.

학창시절 내 교실의 자리배치도에 익숙해서인지 그리다 만 배치도인 줄 알았다.
2명의 학생이 가로로 책상을 붙여 짝꿍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1칸이라고 가정했을 때,
교실에 총 9칸이 전부였다. 총 17명인 반이었다.

내가 학창시절엔 한 반에 보통 37~40명 사이였고 한 학년에 8반까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출산률이 OECD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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