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도 그림 좋아해요.
옛날 얘기지만 그때만 해도 '기능 올림픽'
이라고 해서 금메달만 따면 대기업, 중소기업
할거 없어 취업이 보장 되었죠.
고등학교 2년 6개월 동안 기능 올림픽을
준비 하고 있었고 선생님들 기대도 대단했어요.
이런 상황에 미대 가고 싶다고 말을 못하고
있었죠.
선생님께 사실 대로 얘기 했더니
선생님들 난리가 났었죠.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면목이 없었죠.

남편은 작은 시누이 한테
"누나, 사실 미대 가고 싶어.
단 몇 달 이여도 좋으니깐
입시 미술 학원 다니고 싶어."
간곡히 얘기 하니깐 몇 달 이라도 다녀 보라고...
남편은 열심히 했지만
어릴때 부터 준비한 학생들을
이기지는 못했어요.

현재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컴퓨터로 3D 작업을 하고 있어요.
회의 할 때마다 그림으로 설명 하면
사람들이 엄청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