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나는... 꽃이고 싶었다.

희망블루스
희망블루스 · 글 쓰기 좋아하는 사람
2022/04/14
학력고사를 보고 나면 결과발표후에 면접이란 걸 봤었다.
이미 합격을 한 상태이고 면접이란 건 거의 형식에 가까워서 지금의 아이들에 비하면 크게 비중이 있는 과정도 아니었다.
20살의 나는 크게 비중도 없는 면접이지만 잔뜩 긴장을 하고 한껏 촌스러운 옷을 추스르고 면접장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꿈에 그리던 대학이 나를 받아준다니 설레기도 하고 또 세상에 뛰어 나갈 기회만 엿 보던 나는 한껏 들뜨기도 했다. 스무살에는 누구나 그러하지 않는가. 이제 나갈 준비가 되었으니 다들 기다리라는 마음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세상에 내보이던 그때 그 시절.
어른이 다 된 것만 같은 바로 그 때에  면접장에서 눈매가 서글서글한 한 선배를 보게 된다. 내가 살던 촌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반짝이는 얼굴이었다. 그 설레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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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 , 또는 글이 된 형태가 타인에게 공개되기까지 어렵지만 부끄럽습니다. 이 부끄러움을 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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