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른 아침

상원 · 안녕하십니까
2022/03/10
한동안 출근을 안한다. 이렇게 연차를 많이 써본적이 없다. 휴가도 안가는 사람인데.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풀어지지 않게 지낼 것이다. 약간의 규칙, 집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집이 좀 추워서 내 복을 꺼냈다. 낮에는 봄의 기운이 느껴질 거란 글이 보이지만. 나는 한동안 춥게 있을 거다. 봄이 오던지 말던지. 그게 무슨 상관인가. 미세먼지는 하늘을 뒤덮고, 산불과 바람은 모든 것을 죽이고 있는데. 오늘이 월급 날임에도 하나도 기쁘지 않다. 

‘새로운’은 기대감이나 희망적인  의미가 나한테는 있다. 오랫동안 그런 게 없었을 뿐이지. 의욕만 앞서지 말고, 지키지 못할 것들에 나열만 하지 말고 이렇게 되었으니 잘 해나갔으면 한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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