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픽션 아카이브] 1. 배달노동자가 된 K-능력자들

이요마
이요마 인증된 계정 · 이번에 요구한 건 내일까지 마감이야
2023/01/18
[K픽션 아카이브]는 2020~2029년 출간된 한국 소설,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동시대에 발표된 픽션에 대한 리뷰를 아카이브 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욕망, 시대상을 포착하고 맥락을 잡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소설들부터 채워가는 중)

▼모으고 있는 단권 리뷰 모음▼
문학으로 읽는 2020년대 청년 풍속도

어쩌다보니 배달원으로‥고용 한파에 청년의 꿈은? (imbc.com)

시작은 한 뉴스였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임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배달노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는 청년의 인터뷰.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일자리가 없거나 생활비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특수형태 근로자가 된 사람들 - 소위 '비자발적 특고'라 불리는 사람들은 지난해 19만명이었다고 한다.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말은 이제 배부른 소리가 된 지 오래다. 취업준비생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취준준생' 현상이 열리는 것이다.

책은 사회 현상이나 트렌드에 비해 느리다. 반짝이는 무언가를 포착한 시점으로부터 원고 작성, 교정, 디자인, 인쇄 등의 작업을 거치다 보면 이미 핫했던 이슈도 반쯤 식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학은 다르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감각하는 작가들이 '있을법한 이야기.', 즉 픽션을 쓰기 때문에 '상상력'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그땐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들은 세상에 앞서 현상을 예지하기도 한다. 물론 의도한 건 아닐 것이다.

오늘 살펴볼 작품들은 각각 2021년과 2020년의 상상이다. '한국식 히어로'라고 말하기는 면구스럽고 그렇다고 평범한 것은 아닌 주인공들이 그리는 '능력자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내 손 안의 영웅, 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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