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를 찾아가는 여정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08/14
바다에 오길 잘 했습니다.
해지는 바다
#1 주말에는 날씨가 좋을거라 했지만 이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진다. 꽉 막힌 도로는 평소 한 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세 시간이나 걸리게 만든다. 신호는 왜 이렇게 많은지, 토요일에 일 끝나고 가는 사람을 왜 배려해주지 않는지, 기다리기 지루하다 언제 도착하냐는 첫째아이의 징징거림도 나의 신경을 거스른다. 맑을 뻔한 날씨는 오늘 어디가지 말라고 방해하며 세차게 내리는 비라는 방해 꾼에 가로 막혀 등장하지 않는다. 도저히 모래사장에서 놀 수 없는 날씨인데 첫째 아이는 모래놀이 장난감을 꼭 쥐고 이내 설레어 잠이 든다. 어떠한 방해꾼에 가로막혀도 바다에 꼭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다. 차는 멈춰서 움직이질 않는다. 짜증을 내서 무엇하나. 여러가지를 생각해본다. 때론 좋아하는 가수와 부를수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린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을까.

#2 나의 어린시절 아버지와 놀았던 기억이 없다. 늘 바쁘고 말이없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잔소리는 많이하셨지만 모든 것에 무심하셨다. 그 시절 우리네 아버지들이 그러하였듯 새벽 다섯시에 출근하여 저녁 11시에 집에오고 농사가 싫어 시골에서 가출해서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지만 농사가 좋다며 주말에는 농사를 지으러 갔다. 아버지와 놀아본 기억이 없어서일까 아이가 태어나면 그냥 방치하면 다 되는줄 아셨는지 방목하셨다. 그게 아니라는것은 금방 알게되었다. 형태만 사람이지 말이 안통하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애기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않았다.그냥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잘 놀아주고 싶을 뿐이었다. 주말에는 나도 편하게 누워서 쉬고 싶지만 좋아하는 모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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