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1/06
  요즘 <알쓸인잡>이란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고 있어요. 거기에서 지난 주에 김상욱 교수가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맨 첫 질문은 "어디까지가 나인가?"였어요. 바보 같은 질문 같지만, 쿠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김상욱 교수는 다시 물어요. 음식을 입에 넣으면 그 음식은 나인가? 위에서 소화 과정을 거쳐야 내가 되나? 음식물은 결국 영양소만 흡수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래도 음식이 나인가? 그렇다면 장내 미생물은 나인가, 내가 아닌가?

  이 질문들 끝에 김상욱 교수는 '경계'는 결국 인간이 정한 것이란 말을 합니다. 학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결국 인간이 정한 일이라는 것이죠. 어떤 건 선명하게 이쪽이지만, 분명 어떤 건 이쪽도 저쪽도 아닌 애매한 곳에 존재합니다. 오늘 얼룩소에서 스켑틱코리아의 글 <여성에 대한 다윈의 오해들>을 보았습니다.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과거 ‘성sex’, 즉 일반적으로 생식 세포에 의해 정의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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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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