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소담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8/23
음식 소담

1. 음식 짝꿍

넙덕이는 수험생 신분으로 살을 찌우고, 짱구는 엄마없이 지낸 무질서가 살을 찌웠다. 전격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기. 단백질을 주 에너지 공급원으로 하고, 야채를 곁들이는 식사, 탄수화물을 소량으로 줄인 식사가 이 여름날 밥상 미션이다.
닭가슴살을 구워서도 내놓지만, 때론 다이어트식이라고 하기엔 변칙적인 조리, 치킨까스를 만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튀긴 음식이 야채와 먹기가 수월하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야채샐러드를 곁들이지만, 나는 주로 이것을 곁들여 먹는다. 백김치!

   고깃집에 가면 으레껏 오이피클이라든가, 명이나물이라든가, 무절임이 나오는 것은 달콤한 신맛이 고기의 느끼한 맛을 감춰주기 때문일 거다. 백김치가 기름에 튀긴 치킨까스랑 어울리는 것도 바로 이런 맛의 조화일 터. 게다가 백김치와 닭가슴살이 공히 가진 단백하고 깔끔한 맛이 이 둘을 더욱 조화롭게 만든다. 환상짝꿍이다. 

  빨간 김치가 익숙한 터라 백김치 담는 걸 더 어렵게 여기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고춧가루가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였다고 들었다. 김치가 빨개진 지 생각보다 오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치의 가장 오랜 조리 방법은 소금에 절여먹는 방식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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