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란, 강사란 무엇일까 싶습니다.

마틴잡
마틴잡 · 여러 이슈에 관심이 많은 청년
2022/10/21
 개인 과외 활동을 2년정도 하고서 강사라는 것을 그만둔지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오늘 그 당시 가르쳤던 학생 중 연락이 닿은 한 학생이 기분 좋은 말을 해 주었습니다.

 저를 따라 개인 과외를 하던 중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가출을 했다고, 그 학생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가 그에게 했던 것이 생각나서 그 학생의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일주일 정도 그 학생을 자신의 자취방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고 했습니다.

 가툴한 학생은 평소 행실이 나쁜 학생도, 주변 어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의 학생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저 주변이 너무 무섭고 싫고 부담스러웠답니다. 자신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데, 주변 사람들은 학생이 공부를 안 하면 뭘 하거냐고 묻는게 싫었답니다. 그 말에 공감이 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하다가 제가 그 친구에게 해주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랬답디다. 그 친구가 공부가 싫다고 가출했을 때 마침 수업예정이었던 제가 그 친구를 데리고 제 집에서 수엽하겠다고 그 친구의 부모님께 말하고서 피시방도 가고 노래방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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